홍콩영화DVD

에로스 - 옴니버스 3편 멜로 드라마 (dts-1disc)(Eros)

hkcine2046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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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 - 옴니버스 3편 멜로 드라마 (dts-1disc)  (Eros)

에로스 - 옴니버스 3편 멜로 드라마 (dts-1disc)  (Eros)



-왕가위 감독 인터뷰
-공리 인터뷰
-장첸 인터뷰
-예고편
-포토 갤러리
-장첸의 프로모션 투어

숨이 멎을 것 같은… 세 번의 순간, 세 개의 사랑!!
숨이 멎을 것 같은… 세 번의 순간, 세 개의 사랑!

지켜보는 사랑 / 왕가위 감독

"이 감촉을 기억해요. 그걸로 내 아름다운 옷을 만들어 줘요."

재단사인 장은 오래 전 그날 일을 잊지 못한다. 아직 견습생이던 시절, 고급 콜걸인 후아가 그녀에게 심부름을 간 자신의 다리를 쓰다듬던 그 순간을… 그 일 이후, 장은 후아의 부드러운 손길이 닿던 촉감을 간직한 채 혼자만의 사랑을 키워 나간다. 그러나 후아의 전담 재단사일 뿐인 장은, 다른 남자들을 위해 그녀가 입을 옷을 정성스레 만들며 그저 멀리서 그녀를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세월은 흘러, 후아는 파산과 함께 병든 모습으로 이제 아무도 찾지 않는 서글픈 신세가 되어있다. 변함없이 그녀를 지켜보던 장은 이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 하는데…그녀와 사랑할 수 있을까?


환상 속의 사랑 /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그녀는 도대체 누구일까요…?"

광고 회사에 다니면서 항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남자 닉 펜로즈는 매일 밤 똑같은 꿈을 꾼다. 왠지 낯익은 한 여자가 야릇한 몸짓을 한 채 그 앞에 나타나는 것이다. 꿈에선 분명 아는 사이인데, 깨고 나면 도통 누군지 알 수 없는 이 여인의 정체가 궁금해서 신경쇠약 직전에까지 이르게 된 닉. 결국 정신분석가를 찾아가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게 되고, 담당 의사는 그를 눕힌 채 꿈 속의 장면을 하나씩 더듬어 가도록 하는데…


흔들리는 사랑 /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

"당신도 그를 아나요…?"

권태기에 빠진 부부 크리스토퍼와 클로에는 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이미 소원해진 두 사람은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광에도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한 채, 그저 말없이 시간을 보낼 뿐이다. 그런 끝에 심하게 싸움을 하고 헤어지는 두 사람. 혼자 남은 크리스토퍼는 식당에서 만난 신비스런 여인에 이끌려 그녀와 격정적인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인적 없는 해변가를 거닐던 클로에는 우연히 그녀와 마주치고, 둘은 한눈에 서로를 알아보는데…

Director

왕가위, 이 시대 최고의 탐미적 스타일리스트!

현대 세계 영화사에서 가장 흥미롭고 영향력 있는 감독 중 한 명인 왕가위 감독은 대부분 의 작품 안에서 도시 풍경 속 억압된 인간의 욕망, 소외, 기억 그리고 고독에 관한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농밀하고 우울하며 관능적인 스타일로 그려왔다.

왕가위는 데뷔작인 [열혈남아]에서 그만의 장기인 강렬한 비주얼 스타일을 보여주며 1989년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상영되며 새롭게 떠오르는 신예 감독으로 그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다. 이어 장만옥, 양조위 등 홍콩 최고 스타들과 함께 작업하여 1960년대를 생생하게 포착해 낸 영화 [아비정전]과 올스타들을 한자리에 소집해 중국의 머나먼 대륙을 배경으로 모든 장르적 코드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난 무협 시대극 [동사서독]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정지된 듯한 화면과 탐미적인 영상을 통해 홍콩 젊은이들의 낭만적 우울을 담아낸 [아비정전]은 지금까지 왕가위 작품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후 왕가위는 [중경삼림], [타락천사], [해피투게더]를 통해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로서 자리매김해 나간다. 특히 엇갈린 사랑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수작 [중경삼림]은 국내 개봉 당시 ‘왕가위 열풍’을 낳으며 홍콩 영화에 대한 일반관객의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큰 계기를 마련한 작품이다. 양조위, 장국영의 동성애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해피투게더]는 스타일리스트로 칭송 받는 그의 혁신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50회 칸영화제 최고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후 장만옥, 양조위의 주연의 [화양연화]와 공리, 장첸, 양조위, 장만옥, 장쯔이, 왕정문, 키무라 타쿠야 등 국제적인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그의 최초 SF 멜로 영화 [2046]을 내놓는다.

대표작:
[열혈남아](1988), [아비정전](1991), [동사서독)(1994), [중경삼림](1994), 타락천사(1995), [해피투게더](1997), [화양연화](2000), [2046](2004), [에로스](2004)

[그녀의 손길] - Cast & Character

공리 (후아 역)
뛰어난 재능과 미모로 중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세계적인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아름다운 배우 공리. 그녀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장예모 감독의 대표작 [붉은 수수밭]의 호연을 발판으로 장예모 감독의 [대호미주표], [국두], [홍등], [귀주 이야기], [인생] 등의 작품에서 그 국제적 명성을 쌓아왔다. 이 밖에도 제레미 아이언스가 상대역으로 출연한 웨인 왕 감독의 [차이니즈 박스], 첸 카이커 감독의 [패왕별희], [풍월], [시황제 암살]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1992년 피플지 선정 ‘가장 아름다운 50인’ 중 한 명으로 뽑힌 바 있는 공리는 1997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후 지금까지 베를린, 베니스, 도쿄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고 1998년 프랑스 정부에서 영화계 공로자에게 헌정하는 문학, 예술인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문예활동을 펼쳐왔다. 현재 그녀의 차기작은 올 여름 크랭크인에 들어갈 마이클 만 감독의 액션 신작 [마이애미 바이스]로 이 작품에서 그녀는 [폰부스]의 콜린 패럴과 [레이]의 제이미 폭스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대표작 : [붉은 수수밭](1987), [국두](1990), [홍등](1991), [귀주 이야기](1992), [패왕별희](1993), [인생](1994), [풍월](1996), [차이니즈 박스](1997), [에로스](2004), [게이샤의 추억](2005), [마이애미 바이스](작업중)

장첸 (장 역)
14살 때 에드워드 양 감독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의 주연을 맡으며 빛나는 영화 데뷔를 이뤄낸 장첸은 이후 에드워드 양 감독의 [마장], 왕가위 감독의 [해피투게더],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 등에 출현하면서 배우로서 명성을 쌓아간다. 명실공히 그를 세계적 스타로 거듭나게 한 [와호장룡]은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석권한 무협 멜로로 이 영화에서 장첸은 장쯔이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는 마적단 두목 ‘호’ 역할을 맡아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장첸은 인기의 여세를 몰아 2001년에는 국내 가수 ‘브라운 아이즈’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었는데, [와호장룡]으로 스타덤에 오른 장첸과 국내 인기 여배우 김현주가 엮어가는 슬픈 러브 스토리를 담은 이 뮤직 비디오는 왕가위가 직접 편집을 맡아 화제가 되었으며 음악채널 MTV KOREA가 선정한 역대 최고 뮤직비디오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해피투게더]의 출연을 계기로 왕가위 감독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장첸은 [2046]을 거쳐 [에로스]에서도 함께 작업을 했다. [에로스]에서는 깊은 감정선을 살린 내면 연기로 연기변신을 꾀한 성숙한 배우 장첸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작: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 [해피투게더](1997), [와호장룡](2000),
[천하무쌍](2002) [2046](2004), [에로스](2004)

[꿈속의 여인]

한 남자의 꿈의 정체를 쫓아가는 미스테리 코미디

“소더버그의 [꿈속의 여인]은 좀 더 쾌활한 작품이다. 그 주된 매력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알란 아킨 사이에서 끊임없이 오고 가는 통렬한 유머에 있다”- 버라이어티, David Rooney -

스티븐 소더버그의 [꿈속의 여인]은 50년대의 뉴욕을 배경으로, 밤마다 되풀이되는 에로틱한 꿈에 시달리는 한 광고 세일즈맨과 그 주인공의 심리상담을 도와주는 의사와의 기이하고 우스꽝스러운 심리치료 과정이 돋보이는 코미디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알란 아킨이 주연하는 에로틱한 영화는 대체 어떤 것일까, 라는 소더버그 감독 자신의 궁금증에서 시작된 이 낯선 코미디는 ‘에로스’란 주제에 대해 직접적인 화법을 구사한 다른 두 이야기와는 달리 좀더 가볍고 모호한 방식을 취했다.

영화는 흑백의 롱테이크 샷으로, 기억할 수 없는 기이한 꿈속의 그녀를 의도적으로 반복해 보여줌으로써 나른한 꿈의 한 자락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그러다가도 이상한 꿈을 꾸는 남자와 그를 치료하는 남자 의사의 엇갈린 표정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행동, 그리고 의사와 환자라는 기존의 역할 안에서 보여지는 스테레오 타입의 질문과 답을 천연덕스럽게 해내는 두 인물을 교차해 놓음으로써 시종 익살스럽고 독특한 분위기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는 듯한, 낯설은 재미를 선사한다.


[꿈속의 여인] - Director

스티븐 소더버그, 할리우드의 천재적인 스타 감독!

각본을 맡은 첫 장편 데뷔작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로 선댄스와 칸 영화제(황금 종려상 수상)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킴과 동시에 개봉 후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며 세계 영화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스티븐 소더버그. 그는 현재 상업적인 성공과 과감하고 실험적인 작품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감독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고 있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 이후 소더버그는 카프카의 일상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카프카], 세계 공황기 시대의 소외된 소년의 성장영화 [리틀 킹] 등을 연출하며 천재 감독이라는 명성답게 여러 작품에서 실험적이고 다양한 시도를 선보인다. 이어 독특한 내러티브와 깔끔한 영상으로 주목을 받았던, 조지 클루니,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표적]을 통해 미국 개봉 당시 4천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기록하며 첫 주류영화 진입을 성공적으로 치뤄낸다. 이후 [트래픽]과 [에린 브로코비치]를 감독한 소더버그는 두 영화로 2000년 아카데미 영화제 작품상과 감독상에 동시 노미네이트, 그 결과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는 한편 두 작품 모두 엄청난 흥행을 거둠으로써, 그는 공히 세계 일류 감독의 위치를 확고히 다져 나가게 된다. [트래픽]과 [에린 브로코비치] 이후 소더버그는 조지 클루니, 맷 데이먼, 앤디 가르시아, 브래드 피트, 줄리아 로버츠 등 화려한 스타 군단을 앞세운 블록버스터 [오션스 일레븐]을 내놓더니, 이듬 해에는 이 노선에서 완전히 방향을 틀어 데이빗 듀코브니, 줄리아 로버츠를 비롯한 다수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디지털 저예산 코미디 [풀 프론탈]을 제작한다. 최근에 그는 자신의 히트작 [오션스 일레븐]의 출연 배우들과 다시 한번 뭉쳐 [오션스 투웰브]를 찍었고, 이어 최근 국내에 개봉되었던 [21그램]의 베니치오 델 토로와 [노트북]의 히어로 라이언 고슬링이 함께 출연한 체 게바라의 자전적 일대기 [체]를 연출했다.
스티븐 소더버그는 천부적인 이야기 구성 능력과 배우들에게 큰 신뢰를 주는 뛰어난 연출력을 바탕으로 작품성 뿐만 아니라 흥행에서도 뛰어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또한 감독으로서의 역량 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을 비롯한 각본, 촬영, 편집, 기획에 이르는 영화 다방면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유한 만능 재주꾼이다.

대표작:[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1989), [조지 클루니의 표적](1998),
[트래픽](2000), [에린 브로코비치](2000), 오션스 일레븐(2001), [솔라리스](2002),
[오션스 트웰브](2004),[에로스](2004)


[꿈속의 여인] - Cast & Character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닉 역)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까지 [암흑의 차이나타운], [에어 아메리카], [스포트라이트] 등의 다양한 작품에서 얼굴을 알려온 주니어는 1992년에 제작된 리차드 어텐보로 감독의 [채플린]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인정받아 그 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와 영국 아카데미 최우수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간다. 이후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숏 컷]으로 골든글러브 최우수 남우 주연상을 수상한 그는 이어 [내츄럴 본 킬러], [온리 유], [인 드림스]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자기만의 색깔이 담긴 변화무쌍한 연기를 펼쳐왔다. 또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TV 시리즈 [앨리의 사랑 만들기]에서 래리 폴 변호사 역을 맡아 골든 글로브 TV부문 최우수 남우 주연상 수상과 함께 에미상에서 코미디 부문 주목 받는 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공적인 연기경력을 쌓아왔다. 현재 그는 할리 베리와 함께 출연한 공포 스릴러 [고티카]에 이어 60~70년대 샌프란시스코의 미치광이 살인마에 관한 데이빗 핀처의 스릴러 [조디악]에 제이크 질렌할과 함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상태다. 이번 [꿈속의 여인]에서 그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꿈 때문에 신경 쇠약 직전에까지 이른 남자 닉 펜로즈 역을 맡아 기존의 어떤 캐릭터와도 다른, 인상적인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며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다.
대표작:[채플린](1992), [숏 컷](1993), [온리 유](1994), [내츄럴 본 킬러](1994),
[원 나잇 스탠드](1997), [도망자2](1998), [인 드림스](1999), [원더 보이즈](2001),
[고티카](2003), [에로스](2004)

알란 아킨 (펄 박사 역)
[가위손]에서 위노라 라이더의 아버지로 분했던 알란 아킨은 오랫동안 무대, 스크린, TV 등을 오가며 뛰어난 재능을 보여온 베테랑 연기자이다. 그는 토니상을 수상한 연극 [아터 래핑] (1963)을 시작으로 머레이 슈스겔의 히트작 [luv](1964)의 출연, 1971년 영화화된 [리틀 머더스]를 비롯한 다수의 오프 브로드웨이 작품을 연출하는 등 왕성한 창작 활동을 보여왔다. 1968년 작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에서 청각장애인 역을 감동적으로 소화해내어 두 번째로 아카데미 노이네이트 및 그 해 뉴욕 평론가 협회상 수상에 이어, 2년 뒤에는 [서부의 마음](1970)으로 두번째 뉴욕 비평가상을 수상,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 받게 된다. 이번 영화 [꿈속의 여인]이 독특한 빛을 발하는 코미디로 승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뛰어난 각본과 풍부한 성격묘사의 조합이라는 작품자체가 지닌 미덕을 넘어서, 알란 아킨이라는 걸출한 배우의 출연 그 자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대표작:[가위손](1990), [그래서 난 도끼부인과 결혼했다](1993), [가타카](1997), [제이콥의 거짓말](1999), [아메리칸 스윗하트](2001), [노엘](2004), [에로스](2004)


[위험한 관계]

남녀간의 건널 수 없는 심연에 관한 기묘한 드라마


“[에로스]를 만드는 것은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통한 창문을 열어보는 것과도 같았다. 마치 안토니오니의 마음 속에만 존재하는 어떤 일련의 위험한 것들을, 그를 따라 더듬더듬 헤쳐 나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앞으로 우리가 일생에 걸쳐 한번은 빠져 나가야 할 어떤 미로처럼 느껴졌다”– 음악 감독 엔리카 안토니오니 –


세계적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위험한 관계]는 남녀간에 존재하는 건널 수 없는 심연에 관한 이야기를 그 특유의 철학적 고찰을 통해 형상화한 작품이다.

여름의 끝자락, 강렬한 색상, 위기에 처한 부부, 그리고 다른 여자의 존재, 외로움, 애정의 부재, 그리고 내면으로부터의 공허함. 이처럼 안토니오니가 이번 작품 안에서 나열하고 있는 일련의 위험들은 일반적인 영화들의 내러티브와는 달리, 상당히 낯선 체험을 제공한다. 안토니오니는 인물들을 둘러싼 주변환경에 따른 인간의 심리변화와 고질적인 권태를 껴안고 살아가는 인간의 내면에 주목해온 감독으로 그의 영화에서 실재적인 이야기 구조를 찾아보려는 시도는 별 의미가 없다. 다만 영화가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고 그 아래 깔려있는 암시와 도발 그리고 감각을 느낄 때에 인간 내면에 대한 감독 특유의 읊조림을 전해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영화란 것이 만드는 이의 개인적이고 내밀한 요구에 의해 탄생하는 것인가? 아니면 이미지 그 자체가 어떤 존재론적인 가치를 내재하고 있는가?’ 라는 안토니오니 감독이 평생 스스로에게 던졌던 물음에 어쩌면 [위험한 관계]가 그 마지막 답이 될 지도 모르겠다.


[위험한 관계] - Director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고독과 소외의 대리인!

1912년 이탈리아의 북부 도시 페라라에서 태어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는 볼로냐 대학시절 ‘시네마’라는 잡지에 영화 비평과 희곡 등을 썼다. 이후 로마 고등영화센터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한 그는 1940년대에 시나리오 작가 및 조감독으로 영화 일을 시작하여 1950년에 그의 첫 장편 [사랑의 연대기] (Story of a Love Affair)를 내놓는다.

이후 안토니오니는 1960년 칸 영화제에서 첫 상영을 한 [정사] (L'Avventura)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다. 영화제 상영 당시엔 느린 이야기 전개
때문에 비호의적인 반응이었으나 새로운 영화언어와 아름다운 이미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이다. 62년에는 ‘사이트 앤 사운드’ (Sight and Sound)에서 실시한 투표인 ‘영화 역사상 가장 훌륭한 작품 베스트 10’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곧 영화의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게 된다. 그리고 [정사]에 이어 [밤] (La Notte)과 [태양은 외로워] (L'Eclipse)를 연달아 만들면서 [정사]와 함께 ‘고독과 소외의 3부작’을 연출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는다.

[정사], [태양은 외로워], [욕망] 등의 명작을 만든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는 현대 예술의언어를 이야기 중심의 영화로 불러들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이미지로 현대인들의 소외감과 혼란 그리고 파편화된 개인 등과 소통을 시도함으로써 영화사의 위대한 감독 중 한 사람으로 추앙 받고 있다.

대표작:
[정사](1959), [밤](1961), [태양은 외로워](1962), [욕망](1966), [에로스](2004)


[위험한 관계] - Cast & Character

크리스토퍼 부숄츠 (크리스토퍼 역)

[황야의 7인]에 나온 독일 배우 호스트 부숄츠와 프랑스 여배우 미리암 브루의 아들로 태어난 크리스토퍼 부숄츠는 쥬세페 피나의 영화 [교황암살계획](1986)에서 암살자 알리 아즈카 역을 맡아 플로렌스 영화제 신인 배우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에 데뷔한다. 이 후, 그는 [The House on Carroll Street], [No Fear, No Die],[Covert Assassin], [Diên Biên Phu], 그리고 조셉 파인즈와 알프레드 몰리나와 함께 출연한 [Luther]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대표작: [와일드 저스티스](1994), [은행을 털어라](2000), 에로스(2004)

레지나 넴니 (클로에 역)

밀라노의 ‘Teatro ala Scala’에서 발레를 전공하고 댄서로서 활동해왔다. 우연히 라 스칼라에서 공연하는 그녀를 눈여겨본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과의 만남을 계기로 그의 영화 [돛단배]에 출연하게 된다. 이후, 펠리니의 영화 촬영장에서 그녀를 본 카를로 리짜니에게 발탁되어 TV용 영화 [Nucleus Zero]의 주인공역을 맡으며 [Leonardo]등 다수 영화와 TV에서 얼굴을 알린다. 90년대 초반에는 뉴욕으로 건너가 [Fool for Love],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등의 연극무대에 서기도 했다.

대표작: 에로스(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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