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느와르
About Hong Kong Noir
'홍콩 느와르는 국내의 영화수입업자, 혹은 저널리스트들이 만들어 낸 한국식 장르이다. 서양 의 전통적인 영화 장르인 필름 느와르'와 '홍콩 영화의 합성어인 이 단어는 오우삼의 영화 <영웅본색>에서 비롯된다. 국내에서 컬트라고 불리기에 적당한 하나의 현상을 만들었던 오우삼 감독의 87년작 <영웅본색>은 새로운 홍콩 영화의 포문을 연 작품이다. 홍콩의 암흑기를 배경으로 사나이의 의리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관객들의 머리카락이 솟을 정도로 유혈이 낭자한 총격전으로 충격을 주었다. 국내 개봉관에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던 이 영화는 예상치 못한 입소문으로 재개봉하여 흥행에 성공했으며 이후 국내에 '홍콩 느와르 붐을 일으킨 작품이 되었다. 홍콩 느와르의 어원이 될 수 있는 필름 느와르(Film noir)는 2차대전 직후 할리우드에서 대량으로 양산된 B급 무비를 지칭한다. 이 영화는 갱스터물, 탐정물이 대부분이었고 어두운 화면의 흑백필름이 주종을 이루었다. 이런 싸구려 영화들의 기능성을 찾아낸 사람들 은 후에 누벨바그로로 지칭되며 세계 영화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프랑스의 젊은 영화광들 이었다. 그들은 필름 느와르에서 주류영화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삐딱함을 찾아냈으며 암울한 도시 뒷골목의 이야기를 동시대 젊은이의 정서가 집약된 것으로 받아 들였다.
홍콩 느와르는 몇 가지 측면에서 필름 느와르와 닮아 있다. 어두운 화면과 암울한 미래에 대 한 전망, 도시에서 벌어지는 총격전 그리고 협잡과 배신으로 점철된 이야기들은 분명히 필름 느와르에서 가져온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홍콩 느와르는 전혀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 홍콩영회는 장철과 호금전이라는 선배 영화인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배경으로 자리 하고 있다. 오우삼은 장철과 호금전의 영화에 등장하는 검객들을 1987년의 홍콩에 옮겨 놓았다. 그들의 손에는 검 대신 총이 쥐어져 있었으며, 어지러운 강호 때문에 고뇌하기보다는 일학천금을 노리며 홍콩의 뒷 골목을 전전한다. 다시 말해 홍콩 느와르는 스크린을 통해 동양적인 정서와 서구적인 감수성이 혼재된. 유교적 세계관과 냉혹함의 논리가 공존하는 공간, 세기말 도시속 의 허무주의적인 영웅상을 그렸으며 홍콩이 놓인 정치적 상항과 흥콩인의 의식을 잘 표현하 고 있다. 홍콩 느와르의 주요 감독으로는 오우삼(John Woo). 서극(Tsui Hark), 임영동 (Ringo Lam), 황지강(Kirk Wong) 등이 있고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영웅본색>, <첩혈쌍웅>, <첩혈가두>, <천장지구>, <지존무상> 등을 들 수 있다.

무간도 트릴로지 DVD 박스세트 안에 들어있던
경찰 Vs 삼합회 조직 계보도 부록에 적힌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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